[앵커]
6월 대학 수능시험 모의평가 유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현직 교사가 문제당 10만 원을 받고 학원 강사에 몰래 알려준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교사의 이런 브로커 거래가 5년 전에도 이뤄진 것으로 파악돼 다른 시험 문제가 지속적으로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YTN이 입수한 지난 2013년 세금계산서입니다.
모의평가 시험을 미리 강의한 것으로 경찰이 지목한 유명 학원 강사인 이 모 씨가 발행한 겁니다.
반년 동안 박 모 씨에게 6천만 원을 보낸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박 씨는 수능 모의평가 검토위원이던 교사들로부터 문제에 대한 정보를 받아 이 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는 현직 국어교사입니다.
[강사 이 모 씨 前 동료 : 한 문제당 10만 원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조교나 비서가 현금을 받아가면 현직 교사한테 전달하고 현직 교사는 그것을 다른 교사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박 씨가 출제 관련 교사들로부터 문제에 관한 정보를 받아 강사 이 씨에게 전달하고, 이 씨로부터 1문제당 10만 원씩 돈을 받아 교사들과 나눠 가졌다는 의혹입니다.
경찰은 사실상 박 씨가 양쪽 사이에서 브로커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박 씨와 강사 이 씨 사이의 금전 거래가 지난 2011년부터 이뤄져 온 정황이 담긴 자료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치러진 시험 문제도 빠져나갔을 가능성이 의심되는 대목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씨와 박 씨가 빈번하게 연락한 사실을 확인하고 통신기록 등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은 이런 의혹에 대한 이 씨의 해명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이 씨는 지난 2004년부터 대형 학원에서 국어 영역을 가르치면서 '족집게 강사'로 유명세를 탔습니다.
하지만 지난 2일 치러진 수능 모의평가에 출제된 국어 문제를 유출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경찰의 수사 선상에 올랐습니다.
현직 교사인 브로커와 학원 강사의 거래 정황이 포착된 만큼 문제 유출 의혹에 연루된 교사들이 더 있는지 경찰의 수사 확대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YTN 조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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